'반지하'는 우리나라의 역사적, 사회적 맥락을 지나며 생겨난 공간으로 대부분은 95년도 이전에 생성된 공간이다. 


 1960년대부터 70년대의 전쟁에 대비한 지하실은 법제화로 진행될 만큼 강력한 이유가 있었으며, 이는 역사적 맥락으로 바라볼 수 있다. 이후 80년대 주택 부족 사태로 반지하 임대 요건이 완화되는 사회적 맥락은 자연스럽게 반지하를 도시 안에 놓인 일상과 맞닿은 공간으로 변화하게 했다. 하지만 2011년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와 2022년 홍수 피해는 우리 사회가 반지하를 위험한 공간으로 인식하는 큰 계기가 되었다. 서울시는 이제 반지하 일몰제를 통해 반지하의 주거 목적을 불허하며 주거를 위한 반지하가 없어지는 유예기간을 10년에서 20년으로 바라보고 있다. '서울주택관리공사(SH)'에서는 지금도 침수피해를 입은 서울시 반지하 가구의 소멸과 재해 취약 가구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기존 반지하 매입 공고를 진행하고 있다.



반지 OO 프로젝트에서는 도시의 유휴공간인 반지하를 예술의 실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바라보며, 공간에 접근하기 위해 사전 연구를 진행해 보고자 한다. 

 전체적인 진행 과정은 도시 내>>반지하의 공간 구조>> 공간의 특성을 점진적으로 살피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물음들을 기대하고 있다. 결과적으로는 반지하에서 공공예술을 진행하는 것을 상상하고 있다.




 지역구 선정 지표


아카이빙을 진행할 곳은 서울 내 자치구 중 4곳으로 계획하였다. 

4개의 자치구 중  3개의 자치구는 문화 관련 평가지표와 반지하 관련 평가지표로 선정했다. 

결과적으로 강북구(1)와 은평구(2) 중랑구(3)가 결정되었다. 마지막 4번째 자치구는 2022년 침수로 인명피해가 있던 관악구로 선정했다.




🛎️ 문화 관련 평가지표


공공예술이 주변 시민들의 문화적 경험과 관련된다는 점을 감안하여 문화적 경험이 적은 자치구에서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하였다. 그래서 건축물 미술작품, 문화환경 만족도, 미술관 수를 평가지표로 삼았다. 

공공예술을 떠올렸을 때 가장 쉽게 떠올리는 유형은 큰 건축물에 속한 조형 작품이다. 건축물 미술 작품으로 세워진 조형물이 적은 자치구로 선정하게 된 이유는 조금이라도 공공예술이 적은 자치구를 찾고자 하는 시도였다. 조형물을 생활반경에서 마주하고 마주하지 않고의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더라도, 공공예술이라는 이름 안의 물리적 '공공'이라는 부분을 지키고자 지표로써 활용했다. 


자치구별 문화생활 만족도, 시설, 프로그램, 비용을 포괄하는 문화환경 만족도는 자치구별로 조사된 의미 있는 지표이다.  만족도가 낮은 자치구에 공공예술 프로젝트로 예술 접근성이 좋아진다면 지역 주민들의 문화환경 만족도의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마지막으로 미술관이라는 공간은 국가에 등록된 시각예술 공간으로 한정하여 평가를 진행하였다. 공공예술 중 시각예술을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에, 시각예술을 접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공간인 미술관 수가 적은 곳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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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지하 관련 평가지표


반지하와 관련된 지표에는 반지하 수 및 비율, 기초연금 수급자 현황을 지표로 삼았다.

반지 OO 프로젝트는 반지하가 밀집된 지역에서 시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에서 반지하 수가 많은 자치구를, 반지하 비율이 높은 자치구를 찾기 위해 점수화했다. 반지하 수와 비율이 유사한 듯 보이지만, 반지하 통계의 정확도를 위해 자치구별 가구 대비 반지하 비율을 반지하 수와 함께 고려했다.





자치구 리서치 전체적 진행 구성




정해진 4개의 자치구에서 가장(거주용)반지하가 많은 '동'으로 좁혀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현장을 다니면서 자치구 자체를 돌기도 했지만 주로 특정한 동에 초점을 맞춰 진행하였고 강북구는 미아동, 관악구는 신림동, 은평구는 불광동, 중랑구는 면목동을 위주로 돌아다녀보았다. 반지하가 위치한 곳의 특징은 경사진 곳에 위치했다는 점에서 같았지만 각 구의 느낌은 조금씩 달랐다.





도시라는 큰 범위에서 리서치를 위해 범위가 좁혀지면서 자연스럽게 '자치구'에서 '동'으로 그리고 '골목'으로 좁혀지게 되었다. 서울은 특히나 큰 길을 중심으로 상권이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그 사이로 가지처럼 나있는 골목과 거리는 접근성도 떨어지고 인프라도 좋지 않았다. 상권과 멀어지면서 주로 주거또는 특별한 역사성을 바탕으로 그대로 사용되거나 사라져가는 듯했다. 프로젝트에서 주로 방문하고자 했던 반지하가 위치한 골목은 대부분 큰 필지와 거리가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었고 그 점에서 우리는 골목으로 들어가야했다. 이 부분은 마치 길을 따라 어디론가 가기보다 길이 좁아지며 어디론가 안쪽으로 깊숙하게 들어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동'으로 좁혀 공간 리서치를 진행하며 외부에서 반지하를 낮은 창문의 위치로 파악하였다. 

그 동안의 경험들로 어떤 공간일지 이미지로는 파악하고 있었지만 내부의 공간을 조사하듯이 바라본적은 없었기에 서울의 2곳의 반지하를 대관하여 내부를 구조적으로 살펴보고 공간의 특성도 파악하였다. 이 과정에서 공간을 대여하는 어려움을 알게 되었으며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 공간의 특성은 일회성으로 방문해서인지 나쁘게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공공예술이 오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상상하면서 각 조건의 컨디션을 체크하는 과정이 선행되야 하는 것을 알게되었다. 




강북구_미아동(네이버지도)
관악구_신림동 (네이버지도)
은평구_불광동 (네이버지도)
관악구_신림동 (네이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