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_ 반지하 A 방문


  • 날씨(서울, 3:50) : 32도, 습도 64%, 구름
  • 측정 날짜/시간: 7월 27일 2시-6시
  • 전체적 구조: 고시원 원룸 형태로 거실, 현관겸 주방, 화장실 구조

| 반지하까지

 지하철역에서는 가까운 편이나, '청룡산' 근처여서 반지하 근방의 경사가 굉장히 심해 보행과 이동 수단을 이용한 이동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었다.

동네는 비교적 깔끔했고  반지하 근처 골목이 좁지 않아 반지하 공간을 찾는데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근처에 대형 아파트 단지와 고등학교도 있는 만큼 동네에 거주민이 많아 그만큼 거주 인프라가 발달했다는 인상을 받았다.   

 

  


| 반지하 건물

 어두운 회색빛 건물의 굳게 닫힌 공동 현관을 들어서면 바로 반지하로 갈 수 있는 얕은 계단이 나왔다. 그 계단을 내려가면 반지하 원룸이 여러 개 있었고, 그중 하나가 우리가 방문할 곳이었다. 

건물 자체가 지어진 지 얼마 안 되어 외 내관 모두 깔끔했다. 




| 반지하 내부

방문한 반지하 공간은 신림동 고시촌에 위치하진 않지만, 작은 천 하나만 건너면 고시촌으로 고시촌과 인접해 있다. 방문한 반지하도 한 층에 작은 원룸이 여러 개 있는 구조여서 고시원처럼 활용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집안에서 잠자기 씻기 등 기본적인 생활 외엔 쉽지 않을 거 같은 작은 원룸이었다. 그래서 앞서 언급한 대로 밖에서 모든 생활을 하고 들어와 잠만 자거나, 모든 생활을 단순화하고 무언가에 집중해야만 하는 사람이 살 것만 같은 공간인 고시원 같았다. 

공간 구조

문을 열고 들어가면 신발 3-5켤레만 겨우 넣을 수 있는 작은 현관이 있었다. 작은 원룸이기에 현관에 들어가면 왼쪽에 바로 작고 좁은 싱크대 등의 주방이 있었고, 싱크대 아래에는 작은 빌트인 세탁기가 있었다. 주방을 지나면 그 반지하에서 가장 넓은 곳인 거실 겸 방이 있었다. 빌트인으로 옷장, 서랍, 침대 프레임, 작은 책상, 에어컨, 냉장고, 전자레인지가 있었다. 기본적인 생활은 유지할 수 있을 거 같았지만, 빌트인 가구들을 제외하니 남는 공간이 많지 않았다. 방문한 곳이 공실임에도 불구하고 장마철의 습기를 대비하는 듯 그곳의 가전제품 중 유일하게 제습기가 콘센트에 꽂혀 있었다. 화장실은 깨끗했지만, 작은 방의 크기에 비례해 작았다. 화장실은 다른 반지하 공간들과 유사하게 화장실의 지대가 방보다 높았고, 환기를 위해 높은 곳에 작은 창문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높이 창문이 있었지만, 밖에서 볼 때 반지하 자체는 높지 않기에  화장실 창문으로 누군가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간 특성

현관을 제외하고는 방이 꽤 밝게 느껴졌다. 거실 벽면에 창문이 있어 불을 켜지 않아도 빛이 들어왔다. 창문이 있어 밝다는 것은 좋지만, 문제는 창문의 위치였다. 책상 위에 위치한 창문은 벽의 상단부터 1/3에 위치했다. 반지하 공간 안에서는 높게 위치한 창문이지만, 반지하기에 창문이 밖의 지면에 거의 붙어 있어 반지하 안에서 밖을 바라보면 밖의 재활용 분리수거함에 시선이 닿았다. 여름에는 분리수거함에서 나는 냄새가 충분히 안으로 유입될 수 있었다. 커튼이 있지만 분리수거하기 위해 나온 사람이나 그 주변을 다니는 사람들로부터 사생활 보호가 힘든 창문의 높이고, 철창이 있지만 거주민의 안전도 위협받을 수 있는 높이라 생각되었다. 또한 발소리 등 밖의 소음이 그대로 들어오는 문제가 있었다. 방문했을 때 창문을 열어두고 있었는데 주변 사람들의 말소리와 택배 주인을 찾는 택배 배달원의 목소리가 그대로 들려, 저들도 나의 목소리를 그대로 들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공간에서는 크기, 온습도, 조도, 공기 질을 측정했다. 측정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상단을 참고하면 된다. 측정값 중 확인해야 할 것이 습도라 생각한다. 당시 서울의 습도는 64%였는데, 반지하의 습도는 86%였다. 비가 오지 않는 날이었고, 공실임에도 환기와 제습을 신경 써 관리한 공간인데도 습도가 상당히 높았다. 

   이런 컨디션인 공간에서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한다면 어떨까? 주거로서는 부적합한 반지하의 창문이 공공예술 프로젝트에선 오히려 재밌게 풀어나갈 수 있는 강점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리고 작지만 원룸 형태라 공간을 나누는 벽이나 기둥이 없어 공간 구획에 방해 없이 더 큰 공간에서 작업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현 확인 완/ 맞춤법 완

강북구_반지하 B 방문


  • 서울 날씨: 구름많음/ 소나기/ 안개    19/26(섭씨)  
  • 측정 날짜/시간: 6월 22일 2시-6시
  • 전체적 구조: 주방, 분리형 거실, 방1, 방2, 베란다, 욕실
이미지 준비중
이미지 준비중

| 반지하까지

작업실로 사용하고 있다는 반지하에서 공간 관련 요소를 측정하였다. 측정을 위해 대관한 반지하는 가파른 골목 사이에 있었지만 길이 갑자기 좁아지는 형태는 아니었기에 방문하기가 까다롭지는 않았다. 하지만 경사진 골목들을 지나야만 하기에 날씨에 따라 이동이 불가능에 가까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반지하 건물

  여러 세대가 모여 살고 있는 빌라형 건물의 반지하를 방문하였다. 반지하의 큰 창문에 쳐진 길고 하얀 철창이 외관에서부터 인상 깊었다. 그러나 건물 입구 화단에는 관상용만은 아닌 것 같은 식물들이 있었다. 도시의 길가에서는 잘 볼 수 없던 식물(깻잎 모양을 닮음)과 돌계단을 오르며 느껴지는 이상한 정겨움과 다정함이 있었다. 



| 반지하 내부

공간구조

 내부 공간의 첫인상은 ‘깔끔하다’였다. 이전 단계의 현장 탐방에서 철창이 있는 창문과 방충망 뒤의 어두운 공간으로 반지하를 마주해서인지 밝은 조명 아래의 평범한 내부 공간이 더욱 깔끔하게 느껴졌다. 보기에는 깔끔한 공간이었지만 신을 벗고 공간을 둘러보다 보니 바닥이 약간씩 기울어져 있었다. 

내부 공간은 중앙을 중심으로 2개의 방과 1개의 욕실 그리고 베란다가 연결되어 있었다. 얇은 벽이 거실 중앙을 두 공간으로 물리적으로 분리해 [거실1]과 [거실2] 정도로 중앙은 구분되었으며, 거실의 각 공간의 역할로 보았을 때 공간은 쉬는 공간, 기능이 있는 공간, 부엌으로 3개의 공간으로 나누어 볼 수 있었다.


 얇은 벽으로 나누어진 [거실1]과 [거실2]는 모두 부엌과 연결되어 있었으며, 분리된 공간 중 더 넓은 공간인 [거실1] 벽에는 큰 창이 있었다. 내부에서는 일반적인 넓은 창처럼 보였지만 창밖에 하늘이 아닌 사람들의 다리가 보이는 높이라는 점이 반지하라는 공간의 특성을 잘 보여주었다. 하지만 창문 밖이 사람의 왕래가 잦은 곳은 아니었고 채광이 좋은 창이라는 점은 반지하라는 공간의 특성임과 동시에 이 집의 장점으로 소개될 것으로 보였다. 그럼에도 지상의 땅과 가깝고 벽의 넓은 면적이 지상과 닿아 있다는 점이 장마철에는 그 창으로 인해 더 습하게 느껴질 것 같았다. 

[거실1]은 내부 공간의 중앙이자, 창과 가까운 공간이라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으로 사용하는 듯 책상과 의자 등의 가구가 배치되어 있었다. 분리된 벽 너머 공간을  [거실 2]로 보았을 때 세 벽으로 둘러쌓인 공간이었으며, 애매한 공간이었다. 주로 전자기구(냉장고, 전자레인지)가 놓여 있었고 또는 빨래를 널어두는 용도로 사용하는 듯 보였다. 빨래를 말리기 위해서인지 공간이 습해서인지 공간 사이에 위치한 건조기가 인상 깊게 남아있다. 

큰방은 깔끔했지만, 바닥의 기울기가 맞지 않는 점은 역시나 신경 쓰였다. 큰방은 회의하기 좋은 책상과 쉬기 좋은 침대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거실과 비슷한 크기의 창이 있어 공기 순환과 채광 관련 문제에도 나쁘지 않다는 인상을 받았다. 두 번째 방(작은 방)은 드레스룸으로 사용하고 있는  듯 보였고 겨울옷과 여름옷이 헹거에 잘 걸려 있었다. 겨울옷과 같은 두꺼운 옷들도 한 공간에서 보관하는 것으로 보았을 때 내부 공간으로서 어느 정도 기능을 하고 있었다(수현 이해 안 됨). 작은 방의 창은 부엌과 [거실2] 옆으로 연결된 베란다/창고와 연결되어 있었으며 잘 사용하지 않아 보이는 공간이라 깔끔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공간 자체가 더럽거나 혐오스럽지는 않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반지하라는 공간에서 오는 냄새가 있었다. 마지막 공간인 욕실은 긴 복도 구조로 일반적인 가정집의 욕실과 달랐지만 욕실로서 기능에는 어려움이 없어 보였다. 바닥과 벽의 타일이 신식 건물처럼 깔끔했으며 창이 나 있었고 한 칸 높게 있는 공간에는 작은 세탁기가 놓여있었다. 


공간특성

 작업실로 사용하는 공간이라서 그런지 짐이 적어 깔끔하다는 인상이 전체적으로 있었고, 생활용품이 잘 갖춰져 있다는 점이 좋은 인상을 주었던 것 같다. 그동안 철창과 방충망 뒤에 가려져 있던 어두운 반지하에 대한 인식이 조금 사라졌지만 무슨 냄새인지 말하기 어려운 냄새는 집에 들어서면서부터 나오기 전까지 익숙해지지 않았다. 

 현장에서 측정한 요소는 조도, 공기 질 그리고 공간 구조였다. 조도를 측정하였을 때 일반 집과 크게 다른 점은 발견하지 못했으며 오히려 큰 방에는 창의 빚을 가리고자 암막 커튼이 있던 것으로 보아 햇빛이 적어 발생하는 문제가 있어 보이지는 않았다. 벽지가 울거나 곰팡이가 있었던 흔적이 약간씩 있었다. 측정 날짜가 장마 이전이라는 점에서 장마 이후에 큰 변화가 있을지 궁금했다. 6월임에도 내부는 67-68%의 습도로 측정되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빛 관련 문제보다는 습도로 인한 문제가 주거하기에 큰 문제로 여겨질 듯했다. 반지하의 냄새도 습도의 영향으로 생긴 냄새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주거용이 아닌 작업실로서 서울에서 이 정도 컨디션과 크기의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면 몇 가지 요소를 포기하고 사용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은 들었다. 

 

수현 확인 완/ 맞춤법 완